• 여름철 고온에 따른 복숭아 수침상과육갈변증 발생 주의

    겉은 멀쩡한데 속이 갈색?…올여름 고온에 복숭아 과육갈변 증상 잦아

    by 편집국
    2026-08-18 12:26:02




    여름철 고온에 따른 복숭아 수침상과육갈변증 발생 주의 (이천시 제공)



    [국회의정저널] 이천시농업기술센터는 올여름 지속된 고온과 강한 일사 등 이상기상으로 복숭아에서 ‘수침상과육갈변증’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농업인과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수침상과육갈변증은 복숭아가 성숙하는 과정에서 과육 일부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부정형의 수침상 또는 갈색으로 변하는 생리장해다.

    특히 ‘아까즈끼’, ‘천중도백도’등 과육이 무른 중·만생 백도계 품종에서 발생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증상의 가장 큰 문제는 과실의 외관만으로 정상과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생산자 역시 수확 전에는 증상을 확인하기 어려워 정상적인 외관의 과실이 유통될 수 있으며 소비자가 구매 후 과실을 잘랐을 때 과육 일부가 갈색으로 변해 있으면 병해나 부패, 농가의 품질관리 소홀에 의한 불량과로 오해할 수 있다.

    2026년 고온, 복숭아 품질에도 영향 올해 우리나라는 여름철 고온이 일찍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8일 기준 올해 6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전국 열대야일수가 13.7일로 197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도 15.7일로 역대 4위를 기록하는 등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복숭아가 성숙하는 시기에 고온과 강한 일사가 지속되면 과실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고 과실 발달 기간이 짧아질 수 있어 수침상과육갈변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온뿐 아니라 토양수분 변화도 주의해야 수침상과육갈변증은 단순히 기온이 높다고 해서 발생하는 단일 원인성 장해라기보다 고온·강한 일사와 토양수분 변화, 착과량, 수세, 영양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생리장해로 볼 필요가 있다.

    특히 30~35℃의 고온이 지속되는 조건, 가뭄 후 많은 비가 내리거나 과도한 관수가 이뤄지는 등 수확 2주 전 토양수분이 급격하게 변하는 조건에서 발생이 많으며 강한 일사를 받는 나무의 바깥쪽과 위쪽에 달린 과실에서도 발생하기 쉽다.

    또한 칼륨 부족, 잎 부족 또는 지나치게 강한 수세, 과실 비대 후기의 스트레스 등도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업인은 이렇게 대비해야 첫째, 토양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가뭄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적절히 관수하되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공급하기보다는 필요한 만큼 나누어 공급하고 장마 이후에는 과습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 과실의 온도를 낮춘다.

    고온기에는 미세살수 등을 활용해 과원 및 과실 주변의 온도를 낮추고 지나친 잎 따기는 피해야 한다.

    특히 강한 일사를 직접 받는 과실이 지나치게 많아지지 않도록 적정한 수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칼륨 등 양분관리를 적절히 한다.

    칼륨은 과실 세포의 삼투압 조절과 세포막 안정성 유지에 관여하므로 토양검정과 나무의 생육상태를 고려해 적정량을 공급해야 한다.

    황산칼리를 웃거름으로 나누어 공급하고 필요한 경우 수용성 가리인 질산칼륨을 응급조치로 잎 표면에 살포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과도한 시비는 피해야 한다.

    넷째, 질소 과다를 피하고 수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질소가 과다하게 공급돼 웃자람가지가 지나치게 발생하거나 수관 내부가 복잡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적정한 잎과 가지를 유지해 과실의 생육환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고온이 지속되면 적정 숙기에 수확한다.

    과숙을 피하고 필요할 경우 평년보다 다소 앞당겨 수확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수확은 가능한 한 서늘한 시간대에 실시하고 수확 후에는 그늘에서 예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의 이해와 대비 필요 이천시농업기술센터 과수연구팀 관계자는 “수침상과육갈변증은 과실의 외관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워 소비자가 구매 후 과육을 절단했을 때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며 “올해처럼 복숭아 성숙기에 고온과 강한 일사가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생리장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침상과육갈변증은 단순히 농가의 선별이나 재배관리 소홀만으로 발생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고온과 강한 일사,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 등 여러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날 수 있는 생리장해”며 “소비자께서 복숭아를 잘랐을 때 일부 과육이 수침상 또는 갈색으로 변해 있더라도 병해나 부패에 의한 증상인지, 기상환경에 따른 생리장해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농업인들은 앞으로 고온이 반복되는 상황에 대비해 수확 직전까지 토양수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적정 착과량과 수세를 관리하는 한편 고온기 과실 온도를 낮추는 관리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이상기상에 대응해 복숭아의 외관뿐만 아니라 수확 후 과육 품질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도 고온 등 이상기상에 따른 복숭아 생리장해 발생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농업인 대상 현장 지도와 예방 기술 보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국회의정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다음
▲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