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경상남도는 마을어장의 신규 소득품종 개발을 위해 올해 처음 시도한 피뿔고둥, 일명 참소라 인공종자 생산연구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신규 연구과제로 추진한 피뿔고둥 인공종자 생산시험에서 2026년 7월 30일 현재 치패 약 3천 마리 생산에 성공했다. 특히 연구 첫 해 자체 부화시킨 피뿔고둥 유생을 100일 이상 사육해 1cm크기까지 생산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피뿔고둥은 바닥에 가라앉는 착저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폐사가 많이 발생하고 초기 먹이와 사육환경 관리가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다.
피뿔고둥은 남서해안과 일본·중국 북부 등지에 분포하는 대형 복족류로 성체는 각고 10cm이상까지 성장한다. 지역에 따라 ‘참소라’로도 불리며 식용 수요가 있고 마을어장 등 연안 어장에 적용 가능성이 있는 품종이다. 최근 연안 자원 감소로 안정적인 종자생산 기술과 자원증강 방안 마련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마을어장이 683곳규모지만 연간 생산액은 약 137억원으로ha당 생산액이 약 80만원에 머물고 있어 기존 바지락 중심의 생산 구조만으로는 어촌 소득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피뿔고둥을 전복과 바지락에 이은 신규 소득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인공종자 생산과 양식 산업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올해 연구는 어미 확보와 산란 유도, 유생 사육, 착저 유도, 초기 치패 양성 등 종자생산 기초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연구소는 지난 3월 어미 약 50kg을 확보해 사육관리를 시작했으며 4월부터 1차 부유유생 사육을 진행했다. 이후 굴 껍데기와 자연 부착기질 등을 활용해 침착유생 부착을 유도하고 5월에는 2차 성숙유도와 부유유생 사육을 이어갔다.
그 결과 현재까지 착저 치패 약 3천 마리를 확보했으며 일부 개체는 각고 약 1cm수준까지 성장했다. 연구소는 현재 실내와 실외 양성조건을 비교하고 초기 치패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먹이생물 탐색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통발, 채롱, 가두리망 등을 활용한 실외 양성시험도 진행 중이다.
피뿔고둥 인공종자 생산은 초기 유생 단계의 먹이 공급과 착저 유도, 치패 생존율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국내 여러 연구기관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경남도는 착저 치패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먹이생물 탐색과 사육환경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소는 기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먹이생물 탐색을 통해 초기 치패 확보에 필요한 사육관리 조건을 구체화했다. 이번 100일 이상 생존 및 1cm치패 확보는 향후 대량종자 생산기술 개발과 산업화 연구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기반 성과로 평가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27년에는 치패 1만 마리 생산을 목표로 종자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2029년까지는 민간 및 타 연구기관과 협업해 10만 마리 규모의 대량종자 생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양식, 자원조성, 마을어장 적용성 등 산업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어업인 소득창출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성구 경상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피뿔고둥은 경남 연안 마을어장에 적용 가능성이 있는 품종으로 인공종자 생산기술이 안정화되면 마을어장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길 기대한다”며 “올해 확보한 치패 생산 성과를 기반으로 초기 먹이생물, 실내·실외 양성조건, 대량생산 기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