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크빛 물결부터 메타세쿼이아 숲길까지…가을 나들이, 하남이 정답



    by 편집국
    2026-10-30 09:34:02




    핑크빛 물결부터 메타세쿼이아 숲길까지…가을 나들이, 하남이 정답 (하남시 제공)



    [국회의정저널]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서울과 가까운 하남시가 가을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미사경정공원의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당정뜰의 메타세쿼이아길이 계절의 색을 뽐내고 검단산과 남한산성에는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숲길이 이어진다.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꽃구경과 단풍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원에서 가족과 소풍을 즐기고 산길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등 취향에 따라 하루 일정을 꾸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올해는 여가 공간도 한층 다양해졌다.

    친환경 검단산 둘레길과 정비를 마친 남한산성 등산로 지난 9월 개방된 위례근린4호공원에 이어 이달 23일에는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이 무료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하남시가 확충해 온 녹지·체육시설이 가을철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새로운 즐길 거리로 이어지고 있다.

    자연경관과 도시의 생활 인프라가 어우러진 하남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를 살펴본다.

    분홍빛 핑크뮬리와 코스모스의 만남 미사경정공원 하남의 가을은 미사경정공원에서 아름답게 물든다.

    10월의 문턱을 넘자 핑크뮬리와 코스모스가 나란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가족과 연인들을 공원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꽃이 한창인 지금은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카메라만 들면 가을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긴다.

    도심 가까운 출사지로 입소문이 나는 까닭이다.

    가느다란 꽃대가 빼곡히 어우러진 핑크뮬리 군락은 바람이 지날 때마다 분홍빛 물결로 일렁인다.

    그 곁에는 저마다 다른 빛깔의 코스모스가 청명한 하늘 아래 살랑이며 가을만의 풍경을 완성한다.

    꽃밭을 배경 삼아 추억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분홍빛 군락 가까이서 결결이 흔들리는 꽃의 결을 들여다보고 몇 걸음 물러나 한 폭의 그림 같은 전체 풍경을 바라보면 같은 자리에서도 전혀 다른 가을을 만날 수 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역사를 품은 미사경정공원은 이제 수도권을 대표하는 수변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404그루가 만든 가을빛 터널 당정뜰 메타세쿼이아길 당정뜰 메타세쿼이아길은 아름다운 가을 풍경만큼이나 특별한 탄생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덕풍천과 한강이 만나는 일대, 덕풍교에서 산곡교까지 약 1.2km 구간에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 404그루가 늘어서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 나무들이 황금빛과 붉은 갈색으로 물들며 도심 속 이국적인 산책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길의 시작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남시는 공사 현장에서 버려지는 나무들을 살리기 위해 도시숲인 ‘나무고아원’조성에 나섰다.

    공직자들이 기증받은 나무를 직접 심으며 생명의 가치를 지켜온 노력은 새로운 녹지 공간 조성으로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2007년 당정뜰에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 404그루를 식재하면서 오늘날의 산책길이 탄생했다.

    약 20년의 세월을 거쳐 성장한 나무들은 이제 하남의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이 됐다.

    높게 뻗은 나무들이 길 양옆에서 만들어내는 독특한 공간감에 가을 햇살과 낙엽이 더해져 걷는 즐거움을 높인다.

    주변 생태연못과 한강변 경관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가을 산책과 사진 촬영 장소로도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도시의 환경보전 역사까지 더해진 이 길은 하남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가을 산책 코스로 꼽힌다.

    정상 등반 부담은 덜고 숲의 매력은 더하고 검단산 둘레길 하남의 대표 명산 검단산에서는 지난해 12월 개통한 ‘친환경 검단산 둘레길’ 이 방문객을 맞는다.

    유길준묘 등산로 입구부터 캠프 콜번 인근까지 총 2.7km로 가파른 정상 등반보다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숲을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관광안내소 초입에서 유길준묘 등산로 방향으로 약 900m를 걸으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둘레길이 나온다.

    나무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산의 표정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초입에는 맨발걷기길도 마련돼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짧은 산책을 원하는 시민은 맨발길을, 조금 더 오래 숲에 머물고 싶은 방문객은 둘레길을 선택할 수 있어 이용 방식도 다양하다.

    나무와 흙길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을 산행의 운치를 더한다.

    하남시는 기존 샛길과 작업로 등 이미 훼손된 구간을 활용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목계단과 데크, 야자매트, 쉼터 등을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특히 정상까지 올라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 누구나 자기 걸음에 맞춰 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기존 등산로와 차별화된다.

    황토길과 숲속 놀이터가 한곳에 위례근린4호공원 지난 9월 1일 시민들에게 우선 개방된 위례근린4호공원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반가운 공간이다.

    174m 길이의 사계절 맨발 황토길과 온수 세족장, 솔향기길 산책로 인공폭포, 어린이 숲속놀이터, 체육시설 등을 갖췄다.

    어른은 황토길과 산책로에서 휴식을, 아이들은 숲속놀이터에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인공폭포의 물소리와 솔향기길 주변의 녹지가 어우러져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공원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적극행정 사례이기도 하다.

    공원 조성이 사실상 끝났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인수인계 절차가 길어지자 하남시가 조기 개방을 협의했다.

    그 결과 최종 인수인계 전에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우선 개방 기간에도 LH와 함께 안전점검과 시설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공원 이용을 행정절차 완료 시점까지 미루지 않고 시민들에게 먼저 돌려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7년 규제 난관 넘은 18홀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 이달 21일 개장식을 진행한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은 23일부터 무료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미사동 39번지 일원 약 1만4000㎡ 부지에 조성된 18홀 규모 시설로 가을바람을 맞으며 운동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이다.

    비교적 간단한 경기 방식으로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조성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하남시는 개발제한구역 내 설치 규제와 환경 관련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4년 국무조정실 규제신문고를 통한 제도 개선과 사업 부지 변경으로 약 7년간 이어진 난관을 극복했다.

    당정근린공원 파크골프장은 하남도시공사가 운영하며 올해 12월 31일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 오전 7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6시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이용 예약은 하남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월 단위로 접수하며 하남시민에게 우선예약 기간을 부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하남도시공사로 문의하면 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새롭게 조성한 숲길과 공원, 생활체육시설까지 더해져 사계절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도시”며 “시민은 물론 하남을 찾는 방문객들이 도심 가까이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쾌적하고 매력적인 여가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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