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2026년 전북형 청년 한달살이 ‘남원살이 남원누비’에 참여한 청년 18명이 산내면 원천체험휴양마을에서 1주차 일정을 마치고 26일 덕과면 솔바람권역으로 거점을 옮겨 2주차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남원에 도착한 청년들은 지리산 자락 원천마을에 짐을 풀고 일주일간 남원의 소리와 자연,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났다.
참가자들은 서울·경기·충남·경남·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으며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휴직·이직 준비 중인 직장인 등 배경도 다양하다.
입소 첫날인 19일 개회식에는 남원시 지역활력과와 원천체험휴양마을, 남원시농촌종합지원센터, 산내 청년네트워크 ‘틈새’관계자가 참석해 청년들을 맞았다.
남원시 지역활력과장은 환영사에서 “직접 살아보고 남원에 애정이 생긴다면 귀농귀촌 체류형 주거 지원 사업도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하임리히법 실습과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 진행됐고 저녁에는 4개 조로 나뉘어 3주간 함께할 동료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20일에는 국악의 성지에서 해설사와 함께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인 남원의 소리 문화를 둘러보고 직접 미니장구를 만들었다.
21일과 22일에는 산내면 청년네트워크 ‘틈새’ 가 운영하는 공간 ‘온모조모’에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21일 ‘한땀한땀 바느질클럽’에서는 참가자 각자가 ‘삶을 대하는 나만의 문장’을 골라 천에 수를 놓았다.
“아직 최악은 아니야”, “담대하게, 총명하게”같은 문장이 한 땀씩 새겨졌고 나이 대신 스스로 지은 별칭으로 서로를 부르는 산내 청년들의 문화도 참가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22일 ‘보글보글 제철요리 클럽’에서는 제철 채소로 전골과 절임 반찬, 달래장을 곁들인 밥상을 함께 차렸다.
21일 오후에는 인월면 중군성을 찾아 2026년 전북 청년마을 ‘즐거운기획자들’과 교류했다.
즐거운기획자들은 레지던시 작가를 초청해 청년에게 기술을 전하는 ‘기술학교’를 운영하며 쪽 염색, 벽화, 목공, 지리산 흙을 활용한 생활자기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목공 기술캠프에서는 마을회관 어르신들이 짚고 일어나기 편한 벤치를 만들어 기부하기도 했다.
운영진은 “도시와 농산어촌은 다른 세상인 만큼 바로 집을 사기보다 최소 1년은 살아보며 지역 문화를 배우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건넸다.
23일에는 혼불문학관과 서도역을 둘러보며 조별 미션인 남원 홍보 쇼츠를 촬영했다.
오후에는 남원시농촌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남원누비고 한마당’에 참여해 참여 경영체·주민과 어울렸고 저녁에는 원천마을 주민들이 항아리 훈연 방식으로 구운 등갈비와 삼겹살을 대접했다.
24일에는 자유시간을 보낸 뒤 서도역 철길야행 감성콘서트를 함께 관람했고 25일 자유 일정으로 1주차를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바느질클럽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시끄러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바느질 명상 같은 시간이었다”며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 낼 수 있어 가장 즐거운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제철요리 클럽 참가자는 “채소가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모양을 신경 쓰며 정교하게 자르다 보니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즐거운기획자들 교류 자리에서는 지역 임대주택과 청년 정착 지원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체류 기간 개인 SNS에 주 2회 이상 남원 이야기를 게시하고 프로그램마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다.
수집된 의견은 남원 농촌관광 상품을 개선하고 2027년 농촌크리에이투어를 준비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2~3주차에는 덕과면 솔바람권역에 머물며 ‘일자리·정착’ 중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6일 남원 주력산업 브리핑을 시작으로 귀농귀촌 안내, 목공·도자기 체험, 인문학 특강 ‘씨앗 교육’, 남원 장날 공설시장 장보기와 남원청년마루 청년정책 설명, 수지미술관·몽심재 하루 투어가 이어진다.
3주차에는 사물놀이 입문, 로컬 창업 미니 피칭데이, 솔바람 마을축제, 즐거운기획자들의 ‘중군제’페스티벌 참여를 거쳐 11월 9일 수료식으로 마무리한다.
남원시농촌종합지원센터 농촌관광 조수영 코디네이터는 “첫 주에 청년들이 가장 많이 만난 것은 관광지보다 남원에 사는 사람들이었다”며 “이번 사업에 마련한 38개 프로그램 중 절반 이상을 지역 경영체가 함께 운영하는 만큼, 청년과 지역이 서로를 알아가는 연결이 체류 이후에도 이어지도록 남은 2주를 세심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