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재단, 강원도립극단 창작 희곡 공모 당선작에 김나정 작가의 ‘달홀 서핑클럽’ 선정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국회의정저널] 강원문화재단은 ‘2026년 강원도립극단 강원특별자치도 소재 창작 희곡 공모’의 최종 당선작으로 김나정 작가의 ‘달홀 서핑클럽’을 선정하고 27일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실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역적 특성과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우수 창작 희곡을 발굴하고 이를 강원도립극단의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켜 도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전국의 신인 및 기성작가들이 참여해 총 81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장은 진남수 작가가 맡았으며 변유정 연출가와 황헌중 강원도립극단 운영실장이 참여했다.
작품의 지역성, 예술성과 대중성, 극적 완성도 및 공연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종 선정된 ‘달홀 서핑클럽’은 통일 이후 자유왕래구역으로 지정된 강원특별자치도 고성의 최북단 해변을 배경으로 한다.
겨울 바닷가의 낡은 서핑숍에 모인 다섯 인물이 저마다의 상처와 사연을 마주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 제목에 사용된 ‘달홀’은 고구려 시대 고성의 옛 지명으로 ‘높은 고을’을 뜻한다.
작품은 고성의 역사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분단과 통일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일상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특히 강원의 겨울 바다를 주요 배경으로 삼아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극적으로 담아냈다.
심사위원장 진남수 작가는 “강원만의 고유한 특색을 바탕으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인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며 “당선작은 생동감 있는 인물과 짜임새 있는 극적 전개가 돋보이고 강원의 자연과 사람을 통해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따뜻하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김나정 작가는 201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과 202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됐으며 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희곡 작가로 선정되는 등 희곡과 소설을 넘나들며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여기서 먼가요?’, ‘사랑입니까’, ‘연꽃 속의 불’, ‘모나드 모나스트리’등이 있다.
김나정 작가는 “고성의 매력에 빠져 종종 머물던 중, 겨울 바다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을 보며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듭 파도에 도전하는 마음이 궁금해졌다”며 “우리 모두는 각자의 파도를 타는 서퍼와 같다. 때로는 흔들리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그들을 어루만지는 파도의 소리를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강원도립극단 운영실은 이번 당선작을 향후 공연으로 제작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강원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무대예술로 확장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창작 레퍼토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가 강원의 역사와 자연, 사람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특색을 담은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도민을 비롯한 더 많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