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외국인 관광객 등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위해 도입한 해외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가 이용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 시행 이후 결제 실적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공사는 사용 가능한 카드 종류를 확대하며 결제 환경 개선에 나섰다.
공사가 해외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이용 실적을 조사한 결과, 9월 한 달 동안 해외카드로 이뤄진 결제는 총 17만 9,48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록한 15만 8,553건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13.2% 증가한 규모다.
일평균 결제 건수는 6월 5,285건에서 9월 5,983건으로 증가했으며, 결제금액 역시 8억 2,298만 원에서 9억 4,246만 원으로 14.5% 상승했다.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해외카드를 이용한 지하철 결제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간편결제 이용 실적은 감소했다. 6월 9만 7,280건이었던 결제 건수는 9월 7만 4,083건으로 23.8% 줄었다.
공사는 해외 신용카드와 달리 국내 승객들도 간편결제를 폭넓게 이용하고 있어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운영 종료에 따른 충전 수요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카드와 간편결제를 모두 포함한 9월 결제 건수는 25만 3,566건으로, 하루 평균 8,452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역사 가운데서는 공항철도 환승이 가능한 서울역과 홍대입구역의 결제 비중이 높았다.
두 역은 6월과 9월 모두 해외카드 및 간편결제 합산 결제금액에서 나란히 상위 1·2위를 유지했다.
서울역의 증가세는 특히 뚜렷했다.
해외카드 결제 건수가 6월 2만 1,351건에서 9월 2만 7,835건으로 30.4% 증가했으며, 결제금액도 1억 851만 원에서 1억 4,319만 원으로 32.0% 늘었다.
이는 서울 지하철 전체 해외카드 결제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9월 해외카드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이용 실적이 높은 역은 서울역, 홍대입구역, 명동역, 동대문역, 을지로입구역 순이었다.
공사는 이 같은 해외카드 이용 확대에 맞춰 결제수단 다양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10월부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를 새롭게 지원하면서 기존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JCB, 유니온페이(UnionPay) 등 4개 브랜드에 한 가지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키오스크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해외 신용카드 브랜드는 총 5종으로 확대됐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해외 신용카드를 활용한 결제가 늘어나면서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결제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특성을 면밀히 살펴 누구나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