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2026 남도 K-가든 페스티벌’ 이 한창인 가운데 여문문화의거리를 걷다 보면 하나의 여수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정원들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이 거리에는 10개의 작가정원과 30개의 상가정원이 자리한다.
작가가 저마다의 작품으로 해석한 여수와 상인들이 직접 가꾼 일상의 정원이 한 거리 안에서 이어지며 기존 공간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번 작가정원 심사에서는 장용기·주형민 작가의 ‘격랑, 미래를 잇다’ 가 대상을 수상했다.
정원 중앙의 향수목을 중심으로 암석군이 퍼져나가는 구조는 여수반도를 중심으로 주변에 퍼진 크고 작은 섬들을 표현했다.
그 사이에는 계절별로 특성이 다른 초화류를 심어 한 번 완성된 모습에 머무르지 않고 계절에 따라 다른 섬의 풍경을 형상화했다.
이 밖에도 김영옥‘침윤’, 박현경‘바다가 열어준 삶, 사람이 이어온 삶’, 안성연 ‘Already Connected’, 조아라 ‘여수입도_그곳에 가고 싶다’를 비롯해 이호우‘이어진 것들의 정원’, 김미진·김승규‘섬뜰365’, 이민우‘여수도담원’, 최다빈‘아기가오리 Nursery’, 박정아 ‘머묾’까지 작가 각자의 시선으로 여수의 섬과 바다, 사람과 자연을 풀어냈다.
이처럼 같은 여수를 바라보고 있지만 정원마다 보여주는 모습은 다르다.
어떤 정원은 섬사람들의 삶과 관계를 이야기하고 또 다른 정원은 섬과 바다의 자연적 흐름이나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표현한다.
10개의 정원을 따라 걷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수를 여러 시선으로 다시 느껴보는 경험이 되는 셈이다.
지역 상인들이 직접 가꾼 상가정원도 눈길을 끈다.
행사구역 내 30개 상가가 가게 앞 작은 공간에 꽃과 식물을 심었다.
규모는 작지만 시민들이 오가는 가게 앞 공간을 저마다의 정원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문화 콘텐츠가 더해지며 단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지역 구성원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확장, 축제를 완성했다.
여문문화의거리와 여문공원 일원에서는 가든마켓과 플리마켓이 열리고 주말에는 거리 곳곳에서 문화 버스킹이 이어진다.
정원을 감상한 관람객이 식물과 정원 관련 콘텐츠를 둘러보고 음악을 들으며 거리에 머물 수 있도록 정원과 문화 프로그램이 하나의 동선 안에 배치됐다.
시 관계자는 “작가와 상인, 시민, 지역예술인 등 다양한 지역 구성원이 각자의 방식으로 함께 참여하면서 여문문화의거리가 정원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페스티벌을 계기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즐기고 사람들이 다시 찾고 머무는 문화의거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