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가을철 각종 축제로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불법촬영 등 성범죄 예방과 이동상인 단속을 강화한다.
과거 적발 사례와 민원 발생 현황을 토대로 관리가 필요한 역사와 시간대를 선정하고 현장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균)는 10월을 지하철 성범죄와 이동상인 특별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지하철보안관을 주요 취약구역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축적한 단속 자료를 분석해 범죄 유형별 특성과 이동상인의 활동 양상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이용객의 불편이 반복되거나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 범위를 조정하고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최근 4년간 지하철보안관이 적발한 성범죄는 모두 15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불법촬영이 143건에 달해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특히 불법촬영 적발 사례의 83.9%인 120건이 역사 안에서 확인되면서 승강장과 계단, 에스컬레이터 등 이용객의 이동이 잦은 공간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역사별로는 홍대입구역과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 층의 방문이 활발한 지역에서 불법촬영 적발 사례가 상대적으로 집중됐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지하철보안관의 단속 실적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실제 범죄 발생 규모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동상인 문제 역시 주요 관리 대상으로 삼았다.
공사는 관련 민원이 반복적으로 접수되는 고속터미널역 등을 중심으로 단속 시간과 인력을 조정해 무단 판매행위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동상인이 승객들 사이를 오가며 물품을 판매할 경우 통행을 방해할 뿐 아니라 혼잡 상황에서 충돌이나 낙상 등 안전사고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긴급 대피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이동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 활동이 요구된다.
판매되는 물품의 품질이나 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구매 후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교환이나 환불 등의 조치를 받기 어려울 수 있어 이용객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공사는 특별단속 기간에 수집되는 민원과 현장 적발 자료를 추가로 분석해 보안관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다.
역사별 혼잡 정도와 위반행위 발생 추이를 고려해 인력을 유동적으로 배치하는 등 데이터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핼러윈을 전후한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역사에 대한 관리 수위를 높인다.
홍대입구역과 이태원역을 비롯해 성수역, 건대입구역 등에 안전관리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혼잡도 시뮬레이션 결과를 현장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민원과 단속 실적을 면밀히 살펴 위험요인이 확인된 장소에 인력과 단속 역량을 우선 배치하겠다”며 “지역 축제가 이어지는 가을철 시민들이 범죄와 안전사고 걱정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