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에 다시 만나는 한글 타자기…80년 ‘한글 기계화’ 역사를 한눈에



    by 편집국
    2026-10-08 14:07:00




    AI 시대에 다시 만나는 한글 타자기…80년 한글 기계화 역사를 한눈에 hwp (서울시 제공)



    [국회의정저널] 지금 우리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한글 자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한글을 타자기에 담기 위한 첫 시도부터 오늘날 두벌식 자판에 이르기까지, 80 여 년에 걸친 ‘한글 기계화’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기획전 ‘타자기, 글씨쓰는 긔계’ 가 열린다.

    서울시 G 밸리산업박물관은 한글날 제정 100 주년과 훈맹정음 반포 100 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타자기, 글씨쓰는 긔계’를 10월 9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이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맞아 한글 타자기의 발명과 발전, 자판 표준화 과정을 따라 오늘날 한글 자판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소개한다.

    전시장에서는 한글 타자기 40 여 점과 사진·영상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80 여 년간 서로 다른 자판 배열과 활자 구성을 통해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한자 병용에서 순한글로 변화해 온 과정과 모아쓰기·풀어쓰기 등 한글을 기계에 구현하기 위해 이루어진 다양한 시도들을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전과 연계한 학술 포럼도 네 차례 개최된다.

    관련 연구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정부의 표준 자판 제정 배경과 한글 자판의 선택권 문제를 논의하고 한글 기계화의 산업·문화적 가치를 고찰하는 강연과 토론이 진행된다.

    전시는 한글 타자기의 80 여 년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도록 총 4개 존으로 구성된다.

    최초의 한글 타자기 발명에서 출발해 세벌식·다섯벌식 등 다양한 자판의 등장과 상용화, 1969년 한글 자판 표준화 과정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글 타자기 문화를 차례로 보여준다. 1 존 : 한글 타자기의 발명, 한글 기계화의 시작 1 존에서는 1910~1950년대 제작된 초기 한글 타자기를 선보이며 한글 기계화의 가능성을 열어준 이원익, 송기주, 김준성 등이 개발한 타자기와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의 한글 타자기로 알려진 ‘이원익 언문 타자기’의 복원품이 처음 공개된다.

    이원익 언문 타자기는 1914년 재미교포 이원익이 당시 미국에서 사용되던 스미스 프리미어 10호 타자기의 활자를 개조해 한글을 입력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복원품은 타자기 복원 전문가 안병조가 해당 타자기 사진을 토대로 국내에서 복원했다. 2 존 : 한글 타자기의 발전 2 존에서는 1969년 표준 자판 제정 이전까지 사용된 다양한 한글 타자기 자판의 전개 양상을 보여준다.

    특히 한글 타자기 가운데 처음으로 대중화된 세벌식과 다섯벌식 타자기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한글 자판의 규격화를 모색했던 과정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공안과의 자료 협력을 통해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1~4 세대가 종류별로 엄선되어 전시된다.

    이와 함께 김동훈 다섯벌식 타자기를 비롯해 당시 제안된 다양한 한글 자판의 사례를 실물 타자기와 활자 견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 존 : 한글 타자기의 표준화 3 존에서는 다양한 자판 배열을 시도했던 한글 타자기의 과도기를 지나, 표준화된 한글 자판이 정착해 가는 과정을 다룬다. 1969년 7월 국무총리 훈령 제 81호 ‘한글 기계화 표준 자판 확정에 따른 지시’에 따라 한글 자판이 네벌식과 두벌식으로 표준화된 이후, 정부 표준 자판을 적용해 국내에서 제작된 타자기들을 소개한다.

    특히이 시기에 국내 제조사들이 선보인 다채로운 디자인의 타자기와 함께 IBM 등 외국 제조사의 타자기, 볼 타입 타자기, 전자 타자기 등 기술 개발 성과가 반영된 여러 기종의 실물을 만나볼 수 있다. 4 존 : 한글과 타자기, 한글 기계화 시대 4 존에서는 현재도 타자기를 사용하는 ‘타자기 사용자 모임’의 개성과 취향이 담긴 커스텀 타자기를 소개한다.

    동시대 작가와의 협업이나 외산 타자기 개조 등을 통해 새롭게 제작된 한글 타자기를 선보이며 한글 기계화가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 ~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일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및 연계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G 밸리산업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한글 타자기는 한글 자판의 규격화뿐만 아니라 산업 기술과 생활문화의 변화를 함께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체”며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아날로그 기계인 타자기가 우리 사회문화에 가져온 변화와 고유한 기술적·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한글날 제정 100 주년과 훈맹정음 반포 100 주년을 계기로 한글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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