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전통 연희의 원형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창작극 ‘팔도거리 풍류’ 가 오는 11월 5일 오후 7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과천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지역 예술인 지원사업인 ‘아티스트 in 과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뫼국악예술단 단장 오은명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단순한 나열식 국악 공연을 탈피하고 한자리에서 보기 드문 명무들의 기예를 남사당 덜미라는 하나의 주단 위에 다채롭게 펼쳐낼 예정이다.
작품은 남사당놀이 인형극의 대표 캐릭터인 박첨지와 홍동지가 펼치는 ‘팔도유람거리’를 핵심 축으로 삼는다.
관객들은 인형들의 유쾌한 재담을 따라 경기·충청·호남·영남을 넘나들며 각 지역의 고유한 색채가 담긴 해학과 웃음의 마당을 만나게 된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첫 장면은 남사당 덜미의 ‘절 짓고 허는 거리’ 와 연계된 ‘승무’다.
인형극 속 중의 움직임이 고요한 장단 속에서 서서히 잦아드는 순간, 조명이 무대 중앙을 비추며 실제 인간 무용수의 몸으로 영혼이 전이되는 듯한 감각적 연출을 선보인다.
뒤이어 삶의 한을 신명으로 승화시키는 상여거리 기반의 전통춤, ‘살풀이’ 가 이어지며 무대의 예술적 깊이를 한층 더한다.
박첨지의 발걸음을 따라 펼쳐지는 유람 길은 전국 각지의 찬란한 멋을 담은 춤판으로 확장된다.
삼도수군통제영의 호국 정신과 교방 예술의 세련미가 깃든 영남의 ‘통영칼춤’, 호남 특유의 섬세하고 활달한 춤사위를 자랑하는 ‘호남동초수건춤’ 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영·호남의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낸다.
여기에 흥겨운 가락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충청 장구춤’과 애절하고 힘 있는 ‘강원도 소리’ 가 흐름을 이어받고 마당극 특유의 대동의 신명을 최고조로 이끌어낼 ‘답교쇠놀이춤’ 이 대미를 장식한다.
‘팔도거리 풍류’ 제작진은 “이번 무대는 정형화된 전통춤의 나열이 아니라, 인형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유기적으로 호흡하는 동시대적 연희극”이라며 “할머니부터 아이까지 3대가 함께 웃고 전율할 수 있는, 사람 냄새 나는 우리네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