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인공지능(AI)으로 지하철 혼잡도를 예측해 객실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해 공공서비스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교통공사는 ‘AI 기반 전동차 냉방제어시스템’이 행정안전부와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주최한 ‘2026년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 객실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문제를 AI가 미리 예측해 냉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 승무원이 직접 냉방장치를 조작하거나 일정한 온도 설정값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AI는 상태기반유지보수 빅데이터를 토대로 계절과 요일, 시간대, 역사별 혼잡도 등을 분석한다.
이후 혼잡도 예측값과 실시간 객실 온도를 종합해 냉방장치를 자동으로 가동하거나 조절한다.
실제 효과도 확인됐다.
공사가 지난 7월 4호선 신조전동차 22개 편성 220칸에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혼잡도가 높은 구간의 객실 온도가 약 1.2℃ 낮아졌다.
반면 전체 구간의 냉방 가동률은 41% 줄어 승객 편의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공사는 시스템을 전체 호선으로 확대하면 불필요한 과냉방을 줄여 연간 약 56억원의 전력비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냉방제어 기술은 해외 도시철도 업계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공사는 중국 난징에서 열린 세계도시철도벤치마킹협회(COMET) 연례회의에서 이 시스템을 AI 분야 우수사례로 발표했다.
COMET에는 세계 주요 48개 지하철 운영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냉방제어뿐 아니라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전반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안전관리 강화와 고객 편의 증진, 업무방식 혁신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22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영업 열차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선로 상태를 실시간 점검하는 ‘지능형 선로 시설 검측시스템’, CCTV 영상을 분석해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인지하는 ‘전동차 CCTV 자동 알림 표출 시스템’, 생성형 AI를 활용한 ‘스마트 미디어 운영체계’ 등이 있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이 전사적 AI 대전환이 만들어낼 실질적 성과의 성공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과 서비스,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해 스마트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