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의 깊이와 지역예술의 힘, 하동에서 한자리에

    국가무형유산 낙죽장 김기찬 공개행사 ‧「 두양리 은행나무 환골탈태 프로젝트 작가 22인 초대전」개막

    by 편집국
    2026-09-22 09:34:43




    전통의 깊이와 지역예술의 힘, 하동에서 한자리에 (하동군 제공)



    [국회의정저널] 하동군은 지난 21일 하동 문화예술회관 1층 아트갤러리에서 국가무형유산 낙죽장 김기찬 공개행사와 ‘두양리 은행나무 환골탈태 프로젝트 작가 22인 초대전’ 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시는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김기찬 낙죽장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공개행사 ‘푸른기와집에서 날아온 봉황들의 비상’과, 지난해 봄 산불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 자연유산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를 예술로 재조명한 기획전이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공개행사에서는 오랜 시간 이어온 낙죽의 전통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을 선보이며 국가무형유산 낙죽의 예술성과 가치를 관람객들에게 알렸다.

    함께 열린 초대전은 산불 피해를 입은 두양리 은행나무의 일부를 작품 소재로 활용해 화마의 흔적을 예술로 기록하고 다시 살아나는 자연유산의 생명력과 보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두양리 은행나무는 고려시대 강민첨 장군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약 900년의 고목으로 높이 27m, 둘레 9.3m에 이른다.

    오랜 세월 마을의 수호목이자 주민들의 정신적 상징으로 자리해 왔으며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은 뒤에도 한 달여 만에 새순을 틔우며 강한 생명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김기찬 낙죽장이 총괄감독을 맡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등 초대작가 22인이 참여해 약 6개월 동안 함께 완성한 프로젝트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와 서예, 공예 등 저마다의 시선과 표현방식으로 산불 피해 은행나무에 새로운 생명과 의미를 불어넣었다.

    피해목을 단순한 재료로 쓰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자연유산의 상처와 회복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장기간 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에 앞서 전종구 작가의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김기찬 낙죽장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초대작가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본 행사에서는 내빈 축사와 김기찬 낙죽장의 인사말에 이어 축시 낭송, 색소폰 연주 등 축하공연이 진행됐고 프로젝트 작품의 지정기탁 전달식도 마련됐다.

    김기찬 총괄감독과 초대작가 22인 등 23명은 이번 프로젝트로 완성한 작품 31점을 하동군에 지정기탁했다.

    작품들은 산불 피해의 흔적과 두양리 은행나무가 보여준 회복의 생명력을 기록하는 동시에, 자연유산 보존의 의미와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 문화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어 테이프 커팅 대신 다포를 엮어 만든 매듭을 함께 푸는 개막행사가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김기찬 낙죽장의 설명을 들으며 공개행사와 기획전 작품을 관람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낙죽장 김기찬의 작품세계를 만나는 자리인 동시에, 지역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산불의 상처를 새로운 문화예술로 되살린 뜻깊은 자리”며 “전통문화와 지역예술, 자연유산이 서로 연결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하동만의 문화적 가치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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