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시립도서관, ‘살아보니, 詩였네’ 김천시민 16명의 삶, 인생시집으로 출간



    by 편집국
    2026-09-14 10:23:09




    김천시립도서관, ‘살아보니, 詩였네’ 김천시민 16명의 삶, 인생시집으로 출간 (김천시 제공)



    [국회의정저널] 김천시립도서관은 김천 시민들이 자신들의 삶의 기억과 시대의 이야기를 시로 쓴 인생시집, ‘살아보니, 詩였네’를 출간했다.

    도서관 문예창작공작소의 일환으로 진행된 ‘인생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16명의 수강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시를 모아 시집 ‘살아보니, 詩였네’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단순한 시 창작 결과물을 넘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문학으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여자들은 ‘인생시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시절의 꿈과 사랑, 가족을 위해 흘린 땀, 시대의 아픔, 부모와 자녀에 대한 기억, 잊고 있던 고향과 사람들에 대한 추억 등 각자의 삶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한 편 한 편의 시로 풀어냈다.

    12회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됐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수강생들은 자신의 기억을 되돌아보고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127편의 시로 쏟아냈다.

    웃음이 나오는 기억도 있었고 다시 떠올리기 힘든 아픔도 있었지만, 지나온 삶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각자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시가 되어갔다.

    김천시립도서관의 인생시 쓰기 지도강사로 참여한 김수상 시인은 전국의 도서관과 인구 소멸 지역의 마을 회관 등에서 인생시 쓰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김 시인은 “한 사람의 삶은 한 편의 시이며 삶을 떠난 시는 없다”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인생의 궤적을 시로 기록하는 인생시야말로 족보를 대신할 수 있는 값진 유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또 “문학은 특별한 재능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진심으로 돌아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확인했다. ‘살아보니, 詩였네’에 담긴 시들이 가족에게는 소중한 유산이 되고 김천에는 귀한 문화 자산으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개인의 추억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지나온 한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전쟁과 가난, 산업화와 도시화의 시간을 지나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온 세대의 경험이 시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여자들의 시는 문학 작품인 동시에 한 사람의 생애사이자 우리 시대의 생활 문화 기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인생시 쓰기에 참가한 김종분 씨는 “처음에는 내가 무슨 시를 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지나온 세월을 하나씩 떠올리다 보니 쓸 이야기가 참 많았다”며 “시를 쓰면서 잊고 지냈던 옛날 기억과 가족들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책으로 남는다고 생각하니 참 뿌듯하다”며 “자녀와 손주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가 이렇게 살아왔구나’하고 알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천시립도서관의 ‘인생시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자신의 삶을 문학으로 표현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집은 그동안의 창작 활동이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범하게 살아온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문학이 되고 기억이 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유산이 되는 순간이다.

    이신기 김천시립도서관장은 이번 시집 발간에 대해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하다”며 “이번 인생시 프로그램이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자신의 후손들에게 살아온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생시집, ‘살아보니, 詩였네’의 출간기념회와 낭독회가 9월 10일 오전 10시 김천시립도서관에서 열렸다.

    지도 강사 김수상 시인과 16명의 참여자들이 함께 모인 이 자리에서 모두는 서로에게 수고와 축하의 말을 건네며 뜻깊은 시간을 나누었다.

    이번 시집이 자녀들에게는 부모의 젊은 날을 기억하게 하는 책이 되고 시를 쓴 자신에게는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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