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11일 5호선 마천역과 둔촌동~길동 터널 구간에서 열차 내 보조배터리 연기·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한 비상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인접역에서의 초기 소화부터 터널 내 승객 대피까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는 열차 운행 중 배터리 열폭주로 연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관제·승무·영업 부서 간 상황 전파와 119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점검했다.
자동·원격 방송을 통한 승객 안내와 보조배터리·가방 등 가연물 격리 및 냉각 등 초기 대응 과정도 확인했다.
훈련은 열차가 인접역까지 이동해 승객을 하차시킨 뒤 현장에서 대응하는 상황과 터널 내에서 승객을 대피시키는 상황으로 나눠 진행됐다.
터널 대피훈련에서는 비상사다리를 활용해 승객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등 비상상황별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공사는 열차 내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할 경우 승객이 출입문 비상개폐장치를 임의로 조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역과 역 사이의 운행시간이 2분 이내로 짧은 만큼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린 뒤 안내에 따라 옆 칸으로 이동하고 다음 역에서 하차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승객들이 한꺼번에 이동하거나 출입문을 임의로 개방하면 추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승무원에게 알림→안내에 따라 옆 칸 이동→다음 역 하차’의 행동요령을 숙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번 훈련에서 확인한 사항을 토대로 비상대응 매뉴얼을 보완하고 관제·승무·영업 등 분야별 대응 절차와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실제 상황에서도 행동요령을 쉽게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안전 안내도 지속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하면 당황해 열차 출입문 비상개폐장치를 임의로 조작하기보다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옆 칸으로 이동한 뒤 다음 역에서 안전하게 하차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