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사용법: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 개최 9월 15일~내년 3월 28일 한 언덕의 시대별 쓰임 조명
by 편집국
2026-09-11 08:10:56
울산광역시 시청
[국회의정저널] 울산대곡박물관은 9월 15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2026년 제2차 특별기획전 ‘언덕 사용법: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의 한 언덕에 자리한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은 울산광역시지정문화유산이다.
이 일대에서는 청동기시대 집자리와 삼한시대 환호,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무덤 등 시대에 따라 다른 유적이 확인됐다.
이번 전시는 발굴 기록과 출토 유물을 통해 한 언덕의 쓰임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본다.
청동기시대에는 생활 공간으로 삼한시대에는 환호가 둘러진 공간으로 통일신라시대 이후에는 매장 공간으로 사용된 모습을 소개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나뉜다.
1부 ‘언덕, 생활 공간이 되다’에서는 청동기시대 집자리와 주변에서 출토된 유물을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이 언덕에 집을 짓고 농사를 짓거나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했고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부 ‘언덕, 환호로 둘러지다’에서는 삼한시대 언덕의 높은 곳을 감싸듯 만들어진 환호와 주변 유구를 다룬다.
환호는 일정한 공간을 둘러싸도록 땅을 길게 판 도랑이다.
정확한 역할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환호와 주변 유구는 청동기시대와는 달라진 언덕의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3부 ‘언덕, 매장 공간이 되다’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이후 조성된 무덤을 소개한다.
통일신라시대에는 화장한 뼈를 담은 항아리 위를 기와로 덮은 무덤이 만들어졌고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여러 무덤이 자리했다.
무덤의 구조와 함께 출토된 부장품을 통해 시대에 따라 달라진 매장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은 무학 울산공장 건립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지난 2003년 공장 건립 예정지에 대한 지표 조사에서 토기 조각이 발견됐고 2005년 시굴 조사에서는 언덕 정상부에 청동기시대의 집자리 등 다양한 유구가 모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상부의 유구는 땅속에 묻혀 있는 원래의 상태를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현장에 보존하기로 했고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공장 건립 구역의 다른 지역에서는 발굴 조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2007년에는 보존 구역을 중심으로 한 1만 1㎡가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 이라는 이름으로 울산광역시 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기념물로 지정된 구역과 발굴 조사가 이뤄진 구역은 같은 언덕에 있지만 서로 다른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발굴된 공간의 모습을 발굴 기록과 출토 유물을 통해 살펴보는 동시에 같은 언덕에 보존된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의 의미도 함께 짚어본다.
울산대곡박물관 관계자는 “한 언덕에서 청동기시대 집자리와 삼한시대 환호,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무덤이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해 전시를 구성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마다 달라진 공간의 쓰임을 살펴보고 이 언덕이 오늘까지 남게 된 과정과 의미도 함께 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이며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특별전과 연계한 토요 어린이 체험학습 ‘사부작 톡톡 유물 놀이터’를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