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추진…공연·관광 잇는 복합문화거점 강화 나선다 (고양시 제공)
[국회의정저널] 고양특례시가 준공 20여 년이 지난 고양종합운동장의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최근 대형 공연이 잇따르며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안전성과 이용 편의, 운영 효율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단순한 노후시설 보수를 넘어 공연과 스포츠, 관광 기능을 통합적으로 강화해 경기장 활용도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2003년 9월 문을 연 고양종합운동장은 연면적 6만461㎡, 총 4만907석 규모의 다목적 경기장으로 준공 이후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위탁 운영을 맡아왔다.
천연 잔디 필드와 트랙을 갖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등 주요 국제 경기를 치르며 고양의 대표 체육 인프라로 기능해 왔지만, 한동안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콜드플레이, BTS, 빅뱅, 블랙핑크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의 공연이 잇따라 열리며 경기장은 다시 수만명의 관객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와 함께 증가한 수요에 걸맞은 관람 환경과 안전, 편의 개선 필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시와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고양종합운동장 중장기 리모델링 방향을 마련하고 내년도 본예산을 시작으로 약 150억원 규모의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좌석 교체와 관람 환경 개선, 편의시설 확충 등을 순차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공연과 행사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정 조정 등 병행 대책도 함께 마련한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종합운동장은 K-컬처밸리 아레나, 킨텍스와 함께 문화콘텐츠 거점도시를 완성하는 핵심 축”이라며 “대형 공연을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고양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공연이 관광과 체류형 소비로 이어져 그 효과가 지역경제로 환류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복합문화공간 역할 확대 안전·편의·경관 전면 개선 검토 먼저 노후화된 관람석은 전면 교체를 검토 중이다.
현재 일부 파손 구간에 대한 보수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형 공연이 잦아진 상황에서 부분 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관람석은 이용객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공간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경기장 이미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선도 함께 검토된다.
고양종합운동장 내 화장실은 총 56개소로 운영에는 무리가 없지만, 준공 후 20년이 넘어가면서 전반적인 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조적 보강도 함께 고려된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철근콘크리트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구조로 건립됐다.
다만 PC 구조 특성상 장기간 사용 시 패널 이음부 열화로 인한 누수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부분 보수를 넘어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종합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부 철골과 콘크리트 마감재 전면 도장 공사를 통해 자외선과 강우, 대기오염으로 인한 박리와 변색, 부식을 개선하고 시설 안전성과 도시 경관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연 거점 기반 강화 관람객 편의 높이고 지역경제로 연결한다 시와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관람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공연 수요를 지역 체류와 소비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관람객 증가에 대응한 다국어 안내표지를 확대하고 공연장 내부 안내 체계에 주변 관광 정보를 연계한다.
관람객이 공연 관람 이후 자연스럽게 지역 내 이동과 소비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연 산업은 티켓 판매에 그치지 않고 숙박·음식·교통·관광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공연 전후 인근 상권 이용이 늘어나고 원거리 방문객을 중심으로 숙박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BTS 월드투어 일정 발표 후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서 고양 지역 숙소 검색량이 전주 대비 약 8배 증가했고 소노캄 고양과 글러스터 호텔 등 인근 숙소도 사실상 만실을 기록하는 등 수요가 급증했다.
또, 고양종합운동장이 공연장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2024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85만명의 관람객이 공연을 위해 고양을 찾았으며 같은 기간 공연 유치에 따른 누적 수익도 125억원에 달한다.
공연이 지역 상권과 시 재정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올해 예정된 13회의 대형 공연을 통해 약 99억원의 추가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공연 유치와 시설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승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고양종합운동장이 시민 생활과 대형 문화 행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며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연 운영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