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결제방식 확 바꾼다

    교통카드 수집시스템 10년 만에 전면 고도화 스마트폰만 갖고 개집표기 통과 ‘태그리스’ 도입 교통약자 우선 적용…해외카드 결제 기반도 마련

    by 편집국
    2026-09-08 14:12:51

     

     

    서울지하철의 교통카드 이용 방식이 10년 만에 크게 달라진다.

    교통카드를 꺼내 단말기에 대지 않아도 개집표기를 통과할 수 있는 ‘태그리스(Tagless)’가 도입되고, 카드 접촉부와 안내 화면을 합친 새로운 단말기도 설치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말 ‘3기 교통카드 수집시스템 구축사업’ 사업자 공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구축에 착수한 뒤 시험과 검증을 거쳐 2027년 12월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번 개편은 2017년 구축한 기존 교통카드 수집시스템을 약 10년 만에 차세대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1~8호선 276개 역의 교통카드 단말기 6101대를 비롯해 역전산기와 정산기, 충전기 등 요금 결제와 정보 수집에 사용되는 관련 설비가 대상이다.

    우선 개집표기 단말기부터 이용자 중심으로 바뀐다.

    현재는 교통카드를 접촉하는 부분과 요금 등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이 떨어져 있어 승객이 카드 태그 위치를 바로 찾지 못하거나 여러 차례 접촉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공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카드 접촉부와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화면 일체형 단말기를 적용한다.

    화면도 기존보다 크게 만들어 승객이 요금과 결제 처리 결과를 쉽게 확인하고 카드 접촉 위치를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통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는 태그리스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소지한 승객이 별도의 카드 접촉 과정 없이 개집표기를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공사는 태그리스 서비스를 교통약자 개집표기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휠체어 이용자나 시각장애인, 고령자 등이 개집표기 앞에서 카드를 꺼내 정확한 위치에 접촉해야 했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짐이나 물건을 양손에 들고 이동하는 승객의 편의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이 국내 교통카드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해외에서 발급받은 신용·체크카드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한다.

    공사는 국제표준 결제 방식인 EMV(Europay·Mastercard·Visa)를 지원하는 개집표기 단말기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해외 발급 신용·체크카드를 활용한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반을 먼저 갖추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시스템 구축만으로 해외 발급 카드 결제가 곧바로 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서비스 시행을 위해서는 수도권 대중교통 운영기관 간 시스템 연계와 정산체계 마련을 비롯해 제도와 수수료 등에 대한 협의가 추가로 필요하다.

    구체적인 서비스 도입 시기는 관계기관 협의와 관련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공사는 오는 12월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

    이후 충분한 시험과 검증을 거쳐 2027년 12월 태그리스를 비롯한 차세대 교통카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노후 시스템 교체를 넘어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 방식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태그리스와 EMV 등 새로운 서비스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교통약자와 외국인을 비롯한 모든 승객이 더욱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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