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정원 6배 몰린 첫 ‘한옥관리 아카데미’ 개강

    첫 모집에 정원 96명 대비 574건 신청…한옥 관리교육에 대한 높은 시민 관심 확인

    by 편집국
    2026-09-03 14:54:49




    우리 집 한옥 내 손으로 돌본다 …서울시. 정원 6배 몰린 첫 한옥관리 아카데미 개강 hwp (서울시 제공)



    [국회의정저널] 서울시가 시민이 한옥 상태를 직접 살피고 생활 속 관리·보수 방법을 익히는 실습형 교육 ‘2026 한옥관리 아카데미’ 본교육을 3일부터 시작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번 교육은 모집 정원 대비 약 6배에 달하는 신청이 몰리며 한옥 관리에 대한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한옥은 나무·흙·한지 등 자연재료를 사용해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간 주민이 참고할 수 있는 체계적 정보와 교육 기회는 충분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한옥 주민이 집의 이상 신호를 스스로 확인하고 직접 보수할 수 있도록 이번 아카데미를 마련했다.

    시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한옥 주민과 시민을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574명이 신청했으며 추첨을 통해 기초반과 심화반 수강생 총 96명을 선발했다.

    본교육에 앞서 1일 한옥지원센터에서 ‘한옥과 그 안의 삶’을 주제로 한옥관리 아카데미 개막 세미나를 열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전봉희 서울대학교 교수와 아카데미 강사진, 한옥 주민과 시민, 서울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질의응답은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이어졌다.

    이날 4대째 한옥에 살아온 주민, 한옥에서 신혼을 시작한 부부, 할머니의 한옥을 직접 고친 손녀, 한옥에서 종교 활동을 이어 온 천주교·불교·원불교 인사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한옥과 인연을 이어 온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옥 안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공유했다.

    세미나에서 전 교수는 기조 강연 ‘한옥과 한국의 주택’을 통해 한옥의 공간구성과 한국 주택의 변화를 짚고 한옥에 축적된 삶과 생활문화도 함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와 서울시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한옥 생활과 정책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특히 주민들은 수강 기회를 얻지 못한 시민이 많아 아쉽다며 내년도 교육 확대와 주민·전문가 간 한옥 정보 교류의 장 마련을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이 같은 수요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 확대와 지속적인 교류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3일 실습으로 본교육 시작…11월까지 기초반 4개·심화반 2개 과정 운영
    본교육은 9월 3일 기초반 1차 과정의 목재 칠 실습으로 시작해 11월 28일까지 한옥지원센터의 안마당과 대청마루에서 기초반 4개 차수와 심화반 2개 차수로 운영된다.

    각 차수는 하루 4시간씩 총 5일간 진행되며 교육비는 무료다.

    기초반에서는 한옥 지붕·벽·목재의 상태를 살펴보는 자가점검을 비롯해 목재 칠, 벽체 틈새 코킹, 미장 보수, 한지 도배와 창호지 부분 보수 등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을 배운다.

    심화반에서는 목구조의 변형과 복합적인 손상 사례를 살펴보고 한옥 벽체 한지 도배와 흰개미 징후 확인·방제 등 보다 전문적인 점검·보수 방법을 이론과 실습으로 익힌다.

    두 과정 모두 한옥 구조와 유지관리 분야 현장 전문가와 장인이 참여하며 주민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범위와 전문가의 점검·수선이 필요한 시점을 함께 알려 참가자가 한옥의 상태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서울시는 과정별 만족도와 참가자 의견을 분석해 실습 내용과 운영
    방식을 보완하고 한옥 주민과 시민에게 필요한 유지관리 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옥은 주민이 살아가며 돌보는 과정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생활문화다. 집을 돌보는 손길 하나하나가 한옥문화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한옥 아카데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서울시는 주민의 경험과 전문가의 기술을 잇고 교육과 현장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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