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 오후공책, 연작 북토크 “죽음과 돌봄”



    by 편집국
    2026-09-01 13:17:56




    함양 오후공책, 연작 북토크 “죽음과 돌봄” (함양군 제공)



    [국회의정저널] 상실의 계절에, 책방은 죽음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가을의 문턱, 경남 함양의 동네책방 ‘오후공책’ 이 ‘죽음’ 이라는 좀처럼 입 밖에 내기 어려운 주제를 꺼내 들었다.

    확장하던 여름을 지나 거두어들이는 계절로 접어드는 시점에 삶의 끝자락과 돌봄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오후공책’ 이 묵직한 주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중년의 서점지기들이 일상에서 길어 올린 진솔한 고민이 자리하고 있다.

    예전 같지 않은 몸의 회복력을 실감하고 해가 다르게 기력이 잦아드는 부모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이듦과 돌봄, 그리고 죽음’ 이라는 질문에 다다르게 됐다.

    이 질문을 개인적으로 끌어안기 보다 책방이라는 공간으로 불러내 함께 나누기로 한 것이 이번 연작 북토크 죽음과 돌봄 이다.

    연작 북토크는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각기 다른 시선으로 죽음과 돌봄을 조명하는 세 작가를 초청해 아픔과 두려움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인문학적 성찰을 건넨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주관하는 ‘2026 인생독서X인생서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존엄한 이별을 묻다 남유하,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9월 4일 첫 번째 자리에는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의 남유하 작가가 초대된다.

    말기 암의 고통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고자 했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와 함께 스위스 조력사망 기관으로 향한 8770km의 여정을 함께한 딸.

    이 동행기는 삶의 주도권이란 무엇이며 존엄한 이별이란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를 나지막한 목소리로 묻는다.

    답을 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문 앞에 함께 서기 위해서다.

    슬픔을 연대하는 법 송강원, 수월한 농담 9월 18일 두 번째 자리는 수월한 농담 의 송강원 작가가 함께한다.

    가족을 돌보는 일의 숭고함과 그 끝에 놓인 상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이별 앞에서 남은 이들이 슬픔을 어떻게 나누고 연대하며 온전한 애도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애도는 혼자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곁을 내어주는 이들과 함께 지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 자리는 조용히 확인시켜줄 것이다.

    함께 돌보는 삶 이희경, 한뼘 양생 10월 9일 마지막은 한뼘 양생 의 이희경 작가다.

    육체는 약해져 가더라도 끝내 잃지 말아야 할 ‘나다운 노년’의 풍경, 그리고 혼자가 아닌 ‘함께 돌보는 삶’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쇠약해짐과 존엄이 반드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 돌봄이 상실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오후공책 관계자는 이번 북토크에 대해 “개인이 홀로 감당해야 했던 아픔이 타인의 서사와 만나 따뜻한 위로가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생의 마지막을 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누구와 어떻게 머물 것인가를 치열하고도 다정하게 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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