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이용객들이 혼잡한 열차에서도 현재 정차한 역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승강장과 전동차의 도착역 안내 방식을 새롭게 정비했다.
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대상으로 승강장안전문 도착역명 안내표지 2만26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이와 함께 전동차 358개 편성의 객실안내표시기에는 다른 정보가 나오는 중에도 화면 상단에서 도착역명을 계속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 방식을 변경했다.
승강장안전문의 역명 안내는 시민들의 실제 이용 불편을 반영해 확대했다.
공사는 2023년 처음 안내표지를 설치하면서 전동차 한 칸을 기준으로 가동문 8곳과 일부 비상문 2곳 등 10곳에 역명을 표시했다.
그러나 안내표지가 없는 구간이 남아 있어 승객의 위치에 따라 정차역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특히 승객이 많은 시간대에는 기존 안내표지가 다른 승객에게 가려지면서 역명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공사에 접수된 ‘고객의 소리’에서도 하차 과정에서 현재 역을 몰라 당황했다거나 승강장안전문마다 역명을 표시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공사는 이를 반영해 그동안 안내표지가 없었던 비상문 등을 중심으로 설치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한 칸에서 역명을 볼 수 있는 곳은 기존 10곳에서 가동문 8곳과 비상문 8곳을 합한 16곳으로 증가했다.
노선도와 광고시설물이 있거나 시설 구조상 부착하기 어려운 곳은 설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동차 내부에서는 객실안내표시기의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에는 각종 안내정보가 표시되는 과정에서 도착역 정보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개선 이후에는 모든 화면 상단에 역명이 계속 나타나도록 했다.
현재까지 개선을 마친 차량은 358개 편성 3,080칸이다.
신조전동차와 구형전동차의 표시기 사양에 맞춰 각각 적용했으며, 이미 도착역명을 계속 표시하고 있던 차량은 별도의 개선 작업을 하지 않았다.
남은 차량에 대한 작업도 이어진다. 8호선 별내선 전동차 54칸과 5호선 하남선 전동차 32칸의 개선을 올해 12월까지 끝내면 공사 전체 전동차의 도착역명 상시표출 작업이 마무리된다.
앞으로 도입하는 신조전동차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한다.
이번 조치로 승객은 열차가 운행할 때 객실안내표시기에서 다음 도착 정보를 확인하고, 역에 정차한 뒤에는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승강장안전문을 통해 현재 역을 바로 알아볼 수 있게 됐다.
공사는 특히 혼잡시간대에 역명을 확인하기 위해 객실 안에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다른 도시철도 운영기관에도 도착역명 시인성 개선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해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의 편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승객이 열차 안팎 어디에서든 도착역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상적인 불편을 세심하게 살펴 알기 쉽고 직관적인 지하철 안내체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