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30분, 차보다 아이 먼저…서대문구, 홍제초 앞 ‘시간제 일방통행’ 학생 707명 오가는 통학로…260m 구간 평일 오전 8시...
첫날 통행 차량 9대…주변 도로 혼잡·주민 마찰 없이 순조롭게 출발
by 편집국
2026-08-23 10:17:16
등굣길 30분, 차보다 아이 먼저…서대문구, 홍제초 앞 ‘시간제 일방통행’ 학생 707명 오가는 통학로…260m 구간 평일 오전 8시 30분~9시 차량 한 방향으로 어린이 안전 높이고 주민 통행 불편 줄이는 ‘30분 해법’…2학기 시범운영 첫날 통행 차량 9대…주변 도로 혼잡·주민 마찰 없이 순조롭게 출발 (서대문구 제공)
[국회의정저널] 707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홍제초등학교 등굣길이 달라졌다.
매일 아침 등교가 집중되는 30분 동안 학교 앞 260m 구간의 차량 흐름을 한 방향으로 바꿔 어린이와 마주 오는 차량이 뒤섞이는 상황을 줄인다.
하루 종일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대신 아이들의 안전과 주민들의 통행 편의를 함께 고려한 ‘30분의 해법’ 이다.
서대문구는 2학기 개학에 맞춰 홍제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시간제 일방통행’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홍제초 앞 세검정로1길은 폭 6~7m의 도로로 정문과 후문 주변 불법 주정차와 등교시간 차량 통행이 겹치면서 어린이 통학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수년간 이어져 왔다.
학교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통학환경 개선 요구가 제기됐지만, 인근 주민들의 차량 통행 불편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서대문구는 학교와 주민, 경찰 등 관계자 의견과 현장 교통 여건을 종합 검토해 하루 종일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대신 등교가 집중되는 30분만 일방통행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어린이 통학 안전은 높이면서 주민들의 일상적인 차량 통행 불편은 줄이기 위해서다.
시간제 일방통행 구간은 세검정로1길 39 풍림2차아파트 앞부터 세검정로1길 90 홍은벽산아파트 앞까지 총 260m다.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30분 동안 풍림2차아파트에서 홍은벽산아파트 방향으로만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나머지 시간에는 기존처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 등 휴교일에는 일방통행을 시행하지 않는다.
첫날 운영 결과도 순조로웠다.
지난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30분 동안 해당 구간을 일방통행 방향으로 통과한 차량은 9대였다.
반대 방향에서 진입을 시도한 차량도 10대 미만으로 현장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우회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이나 운전자와 별다른 마찰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변 도로에서도 혼잡이나 정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구는 첫 시행에서 별다른 교통 혼란 없이 운영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시범운영 기간 동안 실제 통학 안전 개선 효과와 주민 불편 여부를 함께 살필 계획이다.
시범운영은 8월 19일부터 겨울방학 시작 전까지 이어진다.
구는 경찰과 함께 주변 도로의 교통 흐름과 어린이 보행 안전성을 모니터링하고 학교와 주민 등 관계자 의견도 수렴해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
“등굣길만큼은 차량보다 아이들이 먼저여야 한다”고 강조한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어린이 안전을 위해 새로운 통행방식에 협조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하루 30분의 작은 변화가 707명 아이들에게는 더 안전한 등굣길이 되고 주민들께는 함께 만든 좋은 변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홍제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30분간 일방통행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