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속담이 전할 만큼 전어는 가을을 대표하는 별미로 손꼽힌다.
망덕포구의 가을은 미식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어의 풍미를 즐겼다면 이제 섬진강과 포구를 따라 걸으며 가을의 풍경을 만날 차례다.
윤동주의 유고를 지켜낸 정병욱 가옥을 품은 ‘별빛나길’은 윤동주 시 정원에서 별헤는 다리까지 이어지는 데크길이다.
윤동주 시인의 시와 정병욱의 우정이 깃든 길을 걷다 보면 가을바람 사이로 문학의 여운과 사색의 시간이 스며든다.
맛으로 시작한 여행이 문학과 인문으로 깊어지는 순간이다.
별빛나길의 끝에서 별헤는 다리를 건너면 배알도 섬 정원이 펼쳐진다.
해 질 무렵이면 노을이 강과 바다를 물들이고 해가 진 뒤에는 은은한 야경이 섬과 수변을 감싼다.
해맞이다리를 건너 배알도수변공원을 걸으면 일대 풍경을 온몸으로 만날 수 있다.
짜릿한 체험을 원한다면 ‘섬진강별빛스카이’ 가 기다린다.
광양짚와이어를 타고 상공을 가르면 망덕포구와 배알도 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강과 바다, 시원하게 스치는 바람은 일상의 피로를 날려준다.
물 위에서 풍경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섬진강요트를 타면 섬진강과 광양만이 만나는 수변 풍경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포구를 바라보던 시선을 강과 바다 위로 옮기는 순간, 망덕포구의 매력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역사까지 더하고 싶다면 광양김시식지와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을 둘러볼 수 있다.
세계 최초 김 양식의 역사를 간직한 광양김시식지에서는 김이라는 명칭의 유래, 생산 과정 등을 알 수 있으며 선소기념관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최후 격전이었던 광양만해전과 조선수군의 활동, 광양현감이자 물길 전문가였던 어영담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광양구간과 섬진강 자전거길을 더하면 걷고 달리고 물길을 누비며 광양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따라가는 가을 여행이 완성된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광양전어축제는 가을의 첫맛을 즐기는 축제이자 섬진강과 광양만의 풍경, 문학과 역사, 체험과 레저를 함께 만나는 여행의 출발점”이라며 “망덕포구에서 고소한 전어 한 상으로 가을을 맛보고 별빛나길과 배알도, 섬진강요트와 섬진강별빛스카이 등 광양의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함께 둘러보며 맛과 멋, 이야기가 어우러진 특별한 가을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