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덕 경기도의원, “화재 대피용품 설치만으로는 부족… 누구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환경 만들어야”
김현덕 의원,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당사자의 눈높이로 환경과 제도 개선해야”
by 편집국
2026-08-06 11:05:14
김현덕 의원 화재 대피용품 설치만으로는 부족... 누구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환경 만들어야 (경기도의회 제공)
[국회의정저널]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덕 의원은 5일 사단법인 장애인노인자립지원협회 권기범 사무총장과 정담회를 갖고 장애인과 노인 등 안전취약계층이 화재 대피용품을 실제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공공청사와 복지시설 등에 화재 대피용 마스크를 비롯한 각종 안전용품이 설치돼 있지만, 설치 위치가 높거나 보관함을 열기 어려워 휠체어 이용자와 상지 기능이 제한된 장애인이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시각·청각장애인은 화재 발생 사실이나 화재 대피용품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고 어린이와 노인 역시 연기와 혼란이 발생한 상황에서 용품을 신속하게 찾아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현덕 의원과 권기범 사무총장은 안전용품을 단순히 비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 유형과 이용자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설치 위치와 사용 방식, 안내 체계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계획과 설계 단계부터 장애 당사자의 의견과 이용 경험을 세심하게 반영해 장애인과 노인, 어린이 등 누구나 위급한 상황에서 대피용품을 쉽게 인지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무장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논의했다.
김현덕 의원은 “화재 대피용품의 접근성은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문제”며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일상에서 미처 살피지 못한 작은 불편과 장벽이 위급한 순간에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용품을 설치했다는 사실에만 안주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실제 이용자의 눈높이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별도의 도움 없이도 안전시설과 대피용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이 진정한 무장애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덕 의원은 정담회 이후 별도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은 GH복합시설관을 방문해 장애 당사자의 관점에서 건물 내 안전·편의시설을 직접 점검했다.
현장 점검 결과, 화재 대피용 마스크가 휠체어 이용자의 손이 닿기 어려운 높이에 설치돼 있었다.
장애인 화장실에서는 물 내림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됐으며 소변기 지지대가 흔들리는 등 시설 관리가 미흡한 부분도 확인됐다.
또한 화장실 출입구가 별도의 문 없이 천으로만 가려져 있어 이용자의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드러났다.
김현덕 의원은 “BF 인증을 받은 건물에서도 실제 이용 과정에서는 여러 불편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인증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시설이 본래 취지에 맞게 작동하고 관리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안전과 편의는 시설을 설치하거나 인증을 받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계획과 설계부터 설치, 유지관리까지 장애 당사자의 의견과 이용 경험을 세심하게 반영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