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김해시는 부산에서 개최 중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부대행사와 연계해 유네스코 자문기구와 영·일 세계유산 석학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전문가단이 지난 25일 김해 대성동고분군을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워크숍 세션인 ‘바다가 잇는 신앙과 교류의 궤적: 일본의 세계유산에서 시작된 국제 공동 연구의 전개’의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회의장에서 국제 공동 연구 성과를 공유한 전문가들은 가야 문화의 정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김해를 찾았다.
이번 행사의 기반이 된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 일본의 ‘신이 깃든 섬, 무나카타·오키노시마 관련 유산군’ 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될 당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해상 교류와 제사·신앙에 관한 연구를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라’고 내린 권고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출범한 글로벌 학술 프로젝트다.
현재 이 네트워크는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 최대 규모의 일본, 동아시아 문화유산 전문 연구기관인 영국의 ‘세인즈베리 일본예술문화연구소’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단에는 세인즈베리 연구소의 사이먼 케너 통괄 담당 소장과 수잔 위트필드 교수, 유네스코 공식 자문기구인 ICCROM의 가미니 위제스리야 특별 고문, 미소구치 타카시 큐슈대학 교수 등 세계적 권위자들이 대거 포함돼 무게감을 더했다.
방문단이 집중적으로 관람한 대성동고분박물관의 세계유산 한·일 교류 특별전 ‘신의 섬, 가야를 만나다’는 한국의 ‘대성동고분군’과 일본의 ‘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군’ 이 가진 역사적 연결고리와 문화적 유사점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전시로 평가받았다.
전시에서는 4세기 이후 가야의 우수한 철과 토기가 바다를 건너 일본 오키노시마로 전해지며 제사가 시작되는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고대 사회에서 바다가 사람을 분단하는 장벽이 아닌 인류와 문화를 잇는 ‘대동맥’ 이었음을 인류학적·학제적 관점에서 시각화해 큰 관심을 모았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무나카타시의 세계유산인 오키노시마 유적 관련 출토 유물 100여점을 국내 처음으로 대여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일정으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만명이 넘는 인원이 관람했다.
정영두 김해시장은 “세계유산 정책을 선도하는 글로벌 석학들이 대성동고분군을 찾은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방문은 세계유산 등록이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과학적 탐구와 대화의 시작임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모델로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을 공고히 해 가야고분군의 세계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