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서울 용산구가 보행 환경을 저해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던 보도 위 한전 지상기기에 지역 특색을 반영한 ‘용산형’ 공공디자인을 입히며 경관 개선에 나섰다.
삭막한 회색 시설물을 단순 관리 대상이 아닌 도시경관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구는 녹사평 광장, 이태원 전망대, 이태원 관광특구 등과 연계한 관광 동선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보도 위에 설치된 한전 지상기기가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자체 공공디자인을 개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는 녹사평 광장 일대 지상기기 4곳에 시범적으로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5월에는 용산구청부터 이태원역 인근 보도 구간까지 대상을 확대해 총 10개의 지상기기 외관을 추가로 개선했다.
이번 사업에 적용된 디자인은 ‘표준형’과 ‘그래픽형’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먼저 ‘표준형’은 초고성능 콘크리트 외장재를 활용한 기본 모델로 도심 어디에나 조화롭게 적용될 수 있도록 안정성과 내구성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총 4곳에 설치됐다.
반면 ‘그래픽형’은 지역의 이야기와 이미지를 외관에 담아 공간의 상징성과 인지성을 높이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무채색 위주의 오염과 훼손이 심했던 시설물에 감각적인 변화를 주어 도시 미관을 한층 높였다.
특히 이번에 추가로 설치된 대상지 중 용산구청 광장 주변에 위치한 지상기기 3곳에는 ‘용산구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활용한 그래픽형 디자인이 적용돼 구청 주변 환경과 어울리게 재구성했다.
해당 공간은 향후 문화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자 야외 공연과 버스킹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구청사 ‘힐링 정원 조성 사업’과 맞물려 있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통해 공공디자인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구는 앞으로도 기능 위주의 도시 기반시설에 공공디자인을 접목해 ‘머물고 걷고 싶은 거리’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곳곳의 작은 시설물들도 구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스며들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디자인과 도시시설을 결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도시의 품격과 구민의 삶의 질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