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는 새출발 이정표… 광명시, 노인 일자리 2.8배 확대

    ‘양적 성장’ 넘어 ‘신노년층’ 자아실현 견인

    by 편집국
    2026-05-21 07:21:40




    은퇴는 새출발 이정표… 광명시, 노인 일자리 2.8배 확대 (광명시 제공)



    [국회의정저널] 광명시가 급증하는 신노년층의 수요에 대응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대폭 확대하며 질적 개선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광명시 60세 이상 인구는 7만 8천592명으로 전체 인구의 26%를 차지한다.

    시는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해 전담 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을 중심으로 일자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그 결과 시니어클럽의 일자리 수는 2022년 409개에서 2026년 1천179개로 약 2.8배 증가했다.

    특히 전문성을 활용한 ‘노인역량활용사업’은 같은 기간 4배 가까이 급증하며 사업의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대 간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형 모델’의 안착이다.

    철산도서관 6층에 위치한 ‘카페 데이라이트’는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내린 커피를 즐기러 온 학생과 청년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커피 한 잔이 어르신에게는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가 되고 청년들에게는 인생 선배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접점이 되는 셈이다.

    “퇴직 후 삶은 생각보다 공허했다. ‘내가 다시 빛날 수 있을까’고민하던 차에 내 이름으로 살아갈 기회를 만났다. 이제 은퇴는 끝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인생의 이정표다”철산도서관 ‘카페 데이라이트’에서 제3의 인생을 시작한 차명순 씨의 말은 광명시 어르신들이 느끼는 자아실현 열망을 보여준다.

    또한, 지식 환원 사업인 ‘자연동화놀이’는 어르신들이 지역 아이들에게 자연물 체험과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직접 선보이며 전문 교육자로 활약하는 장을 마련했다.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시니어 디지털 직업훈련’역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키오스크, 태블릿 활용법 등 전문 디지털 활용 교육을 받아 디지털 전문관리 사업단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앞으로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든든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가 창출하는 최고의 성과는 참여자들의 ‘자부심’과 ‘사회적 존재감’회복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 노인 역량 활용 사업 참여자와 수요처 모두 ‘매우 만족’ 수준을 기록했으며 일부 복지시설 지원 사업 참여자의 만족도는 100%에 달했다.

    현장의 구체적인 미담 사례들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5년 ‘자동심장충격기 관리단’ 으로 처음 일자리에 도전한 김영미 씨는 능동적인 변화를 만들었다.

    초기에는 외부인 점검을 불편해하는 민원에 위축되기도 했으나, 동료들과 대응 매뉴얼을 직접 만들어 현장 인식을 바꿔놓았다.

    김 씨는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5개 국어를 적은 야광 안내판을 제작해 아파트 단지에 붙였다.

    김 씨는 “작은 아이디어가 시민 안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3년째 요양원에서 활동 중인 편효심 씨는 식사와 간식을 챙기며 ‘사람’을 향한 존중을 배운다.

    처음에는 섬망 증세가 있는 환자를 보며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으나, 정성껏 수저를 들어드리고 나지막한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을 때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편 씨는 “내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 축복이 되고 나 또한 여전히 사회에 필요한 사람임을 확인해 삶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전했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은 “어르신들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혜는 광명시의 가장 값진 무형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은퇴가 마침표가 아닌 즐거운 도전이 되는 ‘새로운 쉼표’ 가 될 수 있도록 어르신 중심의 맞춤형 복지와 고품질 일자리 확충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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