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돌아오고 둥지가 생기고 서로 다른 종이 같은 습지를 이용한다는 것은 지난 20년간 이어 온 복원과 보전 정책이 실제 생명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민이 지키고 시민이 기록하는 순천만 순천만 보전의 특별한 점은 행정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순천시는 순천만을 터로 잡고 살아온 주민들을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 보전의 주체로 바라보며 순천만 관리에 함께 참여시켜 왔다.
주민들은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친환경 농업, 철새 지킴이 활동, 갈대 베기, 갈대울타리 설치, 환경정비 등에 참여하며 순천만의 생태적 질서를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주민들은 자연을 지키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역할과 일자리를 찾았으며 세계적인 생태 습지에 기여한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방문객 역시 순천만 보전의 또 다른 참여자가 되고 있다.
순천만에서는 동행해설, 갯벌탐험, 조류탐험, 힐링탐조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방문객은 해설을 통해 순천만의 역사와 보전 이야기를 듣고 갯벌 생물과 계절별 철새를 직접 관찰하며 습지 보전의 의미를 체감한다.
철새를 조용히 바라보고 생명의 흔적을 기록하는 경험은 순천만 관광을 단순한 관람에서 배움과 참여의 생태체험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생태가 경제를 견인하는 도시, 순천의 다음 20년 순천만 보전은 생태계만 살린 것이 아니라 도시의 방향도 바꾸었다.
순천시는 순천만 보전, 국가정원 조성, 생태관광, 주민 참여, 정주환경 개선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왔다.
그 결과 순천만은 순천을 대표하는 도시 브랜드가 됐고 국가정원은 도심과 습지 사이를 잇는 생태적 전이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생태는 순천의 경제 지형도 바꿨다.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은 지역 상권과 연결되고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해설, 교육, 콘텐츠 분야의 일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잘 보전된 자연환경은 도시의 품격을 높였고 질 높은 정주환경은 사람과 기업이 순천을 선택하는 기반이 됐다.
순천시는 람사르습지 등록 20주년을 맞아 다시 다음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순천만과 동천하구, 농경지와 복원습지를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하고 흑두루미를 비롯한 다양한 철새가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서식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26년은 순천만 람사르습지 등록 20주년이자 세계 철새의 날 20주년이라는 점에서 순천만 보전의 의미를 시민과 다시 공유할 중요한 해”며 “지난 20년간 이어 온 복원, 주민 참여, 생태관광의 성과를 바탕으로 철새와 사람이 함께 머무는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