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1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를 앞두고 새로 제작될 전동차의 설계 단계에서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품평회를 개최했다.
공사는 지난 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증평에 위치한 제작사 공장에서 ‘1호선 신조전동차 실물모형(Mock-Up) 공개 품평회’를 열고 새롭게 제작될 전동차의 상세 사양을 점검했다.
이번 품평회는 전동차 제작에 앞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기술적 완성도와 이용 편의성을 함께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에는 공사 차량·승무 분야 임직원 40명이 참여해 전동차의 기술적 사양과 운영 적합성을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시민 30명이 참여해 실제 이용자의 시각에서 편의성과 체감 품질을 평가했다.
공개된 실물모형은 운전실 차량 1칸 규모로 제작됐다. 운전실과 객실 의자, 바닥재, 출입문 등 주요 설비 129종과 냉·난방기 등 대체품 10종을 포함해 총 139종의 설비가 구현됐다.
참석자들은 입석 손잡이 형태와 출입문 손잡이 형상, 객실 의자 재질 변경에 따른 착석감, 안내표시기 유형, 무선충전기 위치 등 다양한 세부 항목을 직접 확인했다. 이와 함께 화재 안전성과 승객 대피 편의성 등 안전 요소에 대한 점검도 병행됐다.
특히 배기팬의 풍량과 회전수를 개선해 객실 내부 연기 배출 시간을 기존 270초에서 180초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고 승객 대피 여건을 개선했다.
1호선은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핵심 노선이자 도시철도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노선이다. 공사는 이번 품평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설계에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성과 쾌적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설계 보완을 거쳐 본격적인 전동차 제작에 착수하고 공정 관리와 품질 검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전한 1호선 운행 환경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병섭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1호선은 서울 지하철의 시작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노선인 만큼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전동차 제작이 중요하다”며 “품평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