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한때 기초생활수급자의 도움을 받던 이가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든든한 후원자로 거듭났다.
정읍시 칠보면에서 중화요리 전문점 ‘칠보반점’을 운영하는 박운영 대표가 지난 15일 칠보면사무소를 찾아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며 3년째 아름다운 나눔을 이어갔다.
박운영 대표의 이번 기부가 지역 사회에 더욱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의 굴곡진 인생 역정 때문이다.
박 대표는 과거 알코올 중독과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오랜 기간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을 받아야 했을 만큼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칠보면으로 내려와 ‘칠보반점’을 개업하며 재기를 노렸다.
가장 먼저 술과 담배를 끊으며 의지를 다졌고, 성실함 하나로 가게를 운영하며 자립에 성공해 마침내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에서 벗어나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최근 경기 침체로 외식업계가 큰 타격을 입어 장사가 예전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박 대표는 나눔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시절, 정부와 주변 이웃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도움을 잊지 않고 “이제는 내가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과 보은의 마음으로 3년째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박운영 대표는 “힘들고 어려울 때 주변에서 내밀어 준 손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내가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며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매년 연말에는 잊지 않고 성금 기탁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숙 면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선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매년 잊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주신 박운영 대표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성금은 대표님의 소중한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 사회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꼭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