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23일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운행 중 열차 및 지하철 시설물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약식은 같은 날 공사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권혁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5호선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지하철 내 화재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을 반영해, 화재 시 신속 대응과 예방 체계를 유기적으로 구축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협약에 따르면 두 기관은 운행 중인 열차나 지하철 시설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지역 긴급구조통제단을 중심으로 한 통합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이에 맞는 대응 매뉴얼을 정립·보완하는 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공사 또는 소방재난본부가 주관하는 지하철 시설물 화재 재현실험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공사가 운영 중인 전동차 설비·장치와 관련된 화재에 적합한 소화물질을 찾는 연구 등 소방 시스템 R&D 분야에서도 협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효력은 2025년 7월 23일부터 2년간 유지되며, 양측의 합의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열차 화재 안전성 검증과 매뉴얼 정비 등 지하철 내 화재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화재뿐 아니라 각종 재난 상황에 대비해 시민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