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12일 ‘2025년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를 열고, 우수한 방송 실력을 인정받은 승무직원 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올해의 방송왕’으로 뽑힌 인물은 5호선 영등포승무사업소 소속의 이수현 기관사다. 공사는 기관사들의 방송 능력을 향상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이 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에도 1~8호선 15개 승무사업소에서 대표 기관사들이 참가했으며, 이론과 실기 평가를 통해 최종 우수 인력을 가렸다.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는 공사의 대표적인 사내 경연으로,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과 직접 소통하는 기관사들의 전문성과 대응 역량을 겨루는 자리다. 특히 비상상황 발생 시 안내방송은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수단이다.
이번 대회의 주요 평가 항목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열차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안내능력, 둘째는 승객들의 피로한 일상에 위로를 전하는 감성적인 방송 표현 능력이었다.
이수현 기관사는 정확하고 또렷한 발음은 물론, 감정을 담은 따뜻한 멘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침착한 상황 대처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는 “선배 기관사분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얻었고, 학습동아리에서 실제 대회처럼 꾸준히 연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평소 승객의 안전을 위한 안내방송에 최선을 다한 것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사는 방송왕으로 선정된 이 기관사에게 표창과 함께 전용 배지, 포상금을 수여했다. 이번에 함께 선발된 4명의 우수 기관사들 역시 탁월한 방송 전달력과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을 보여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안창규 승무본부장은 “열차 내 안내방송은 시민들과의 연결고리이자 안전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체”라며 “승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지하철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