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여름을 앞두고 익산시가 폭염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이중 안전망을 마련한다.
이진윤 익산시 보건소장은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여름철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령자·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기존 방문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실효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시는 폭염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대상자에게 방문·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응급상황 대응과 건강 수칙을 안내해 폭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여름철 폭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열사병, 탈진, 경련, 무기력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탈수, 뇌혈관질환, 급성 합병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낮고 만성질환자는 질환이 악화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이다.
시는 올해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보건 전담 인력을 배치해 폭염특보 시 현장 밀착형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이들은 특보 발효 시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해 △건강 상태 확인 △응급상황 초기 대응 △무더위쉼터 안내 △폭염대응 수칙 교육 등을 진행한다.
실제 지난해 시는 폭염특보 기간 전화 2,538건, 직접 방문 1,679건을 실시하며 현장 중심의 건강안전망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올해 시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반 건강관리 사업도 병행한다.
몸에 착용하는 기기를 통해 혈압, 혈당 등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방식이다.
시는 비대면으로 파악된 정보를 활용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유선 연락 또는 즉시 방문으로 대응한다.
이러한 비대면 건강관리 시스템은 방문 건강관리와 연계돼 기술과 현장을 결합한 이중 건강안전망으로 작동한다.
시는 오는 6~9월을 폭염 집중 홍보기간으로 지정하고 폭염특보 발효 여부와 관계없이 무더위가 예보되면 선제적으로 건강관리 안내와 예방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14개 보건지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무더위쉼터 이용 안내 △폭염 대응 수칙 홍보 △맞춤형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 중심의 밀착형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이진윤 익산시 보건소장은 "폭염은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보건 재난"이라며 "익산시는 현장의 손길과 과학기술을 결합한 건강안전망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