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경북 문경시의 옛 도심이 점촌이고 점촌에서도 상가가 집중된 곳을 점빵길이라고 한다.
‘점빵’은 작은 가게를 일컫는 사투리로 주로 경상도에서 많이 썼다.
지금은 미니 슈퍼나 구멍가게 등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문경에서는 일반 가게를 통칭해 ‘점빵’ 이라고 불렀다.
탄광도시였던 점촌은 크고 작은 점빵이 성했고 맛집으로 꼽히던 빵집이나 찐빵집, 제과점 등이 많았다.
하지만 도시의 쇠락과 함께 점빵과 빵집도 사라져 갔다.
현재 점촌 원 도심에 남아있는 ‘삼일제과’ 만이 겨우 빵집의 명맥을 잇고 있다.
점촌 원 도심 상가는 크게 문경중앙시장, 문화의 거리 행복상점가, 점촌역전상점가 등 3곳으로 400여개 점포가 있으며 100여개가 빈 점포일 정도로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
점촌점빵길은 원 도심 최대의 번화가였던 3곳의 통합브랜드를 일컫는다.
점촌의 지명은 지역에 토기와 기와를 굽는 장인들이 모여 마을을 일자 ‘점마’라고 불리다 한자로 ‘店村’ 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1949년 문경읍에 있던 문경군청이 호서남면 점촌리로 이전하면서 발전을 했고 1956년 점촌읍으로 1986년 점촌시로 승격하면서 문경군과 분리됐다.
이후 도농통합으로 1995년 문경군과 점촌시가 통합하면서 현재의 문경시로 거듭났고 옛 도심은 여전히 점촌으로 불리고 있다.
문경시는 이처럼 쇠락한 원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세워 추진 중이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60억원을 들여 1975년 탄광이 번성하던 시절의 상권을 살려보자는 것이 골자다.
문경농특산물 판매장터 설치와 운영, 약돌돼지와 오미자로 점촌 핫플 거리 육성, 점촌여행상품개발, 주민동아리축제, 장보기 배송서비스 특성화 등 문경의 자원과 문화의 순환으로 옛 영화를 되찾아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 발맞춰 주민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 기획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제1회 점촌점빵길 빵 축제“다.
이 축제는 점촌 원도심 상권 특화요소를 반영한 주민참여형 축제로 주민과 상인이 함께 지역 및 상권가치의 공유를 통해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하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25일 오후 6시 문화의 거리 주차장에서 ‘케이시’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장을 여는 이번 행사는 문경시가 주최하고 문경시상권활성화재단 주관, 대한제과협회 대구·경북지회가 후원한다.
이번 빵 축제는 대한제과협회 대구·경북지회에서 운영하는 ‘동네빵집관’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빵을 생산하는 ‘미니 동네빵집’을 운영한다.
주요 참가업체로는 문경에서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삼일제과’ 가 오미자 쌀 카스테라, ‘으네마켓’은 문경 오미자빵, ‘고더스 커피 로스터리’는 어니언 크림치즈 베이글, ‘문경하루’는 애플파이, ‘모글리 발효빵집’은 호밀 지팡이, ‘솔트퍼핀’은 문경약돌 소금빵을 각각 시그너쳐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