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충청북도교육연구정보원 충북교육정책연구소가 ‘코로나 시대, 학생들의 삶 집중탐구’를 주제로 20일 오후 2시에 ‘2021. 상반기 교육정책 포럼’을 원격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로 변화된 학생들의 생활을 심리·정서 건강, 생활, 학습과 학력 등 여러 분야를 총체적으로 탐색해 학생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향후 교육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는 전문가와 현장의 교원, 전문직,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해 심도 높은 논의가 이뤄졌다.
1부에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학생들의 생활 전반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김경애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학교의 의미가 변화되었을 뿐 아니라, 수업 주도권이 교사에서 학생에게 옮겨지고 가정의 학습지원 부담이 늘어나 교육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학생들의 범위가 전보다 넓어지고 그 정도도 심해졌다고 제시했다.
코로나로 학교와 지역 사회의 교육적 기능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이 다른 세대에 비해 교육 역량 수준이 저하됐으며 향후 사회에 나와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학교가 학생의 온전한 성장터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공동체로서의 연대, 배려 등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향후 교육정책은 교육복지를 넘어 학습생활복지 방향으로 전환하고 디지로그 교수학습 관계망 구축, 학교·가정·지역사회 역할의 조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최숙기 교수는 원격수업 확대 및 등교수업이 병행된 블렌디드 환경에서 달라진 ‘학습’ 형태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가정환경 변인, 학생 변인에 따라 기존의 학습격차가 기초학력 저하, 전체 학습자 집단의 학력 하향, 중위권 학생들의 학력 하향 등 학력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블렌디드 러닝 수업 환경에서 학생들의 학습과 학력을 보는 관점과 지원 방식도 기존과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력 진단과 지원방법도 학습자 개별, 성취수준 집단별, 교과별 맞춤형 학습 지원으로 세분화되고 학교와 교육청, 지역 간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 지원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보았다.
학습 결손의 경우 기존의 기초학력 진단과 보정 방식을 답습하기보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연계해 학습자들의 자기 주도 학습 역량을 신장시키는 수업 모형 등을 포함해 다각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부에서는 영역별로 토론과 제안을 이어갔다.
김현중 수석교사가 학생의 심리·정서 영역, 서경원 장학사가 학생 건강 영역, 김기홍 교사가 학습 영역과 학교의 의미에 대해 각각 토론을 진행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발표 및 현장 교직원들의 질의 ·응답이 있었으며 현장 밀착적인 정책 제안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박을석 소장은 “코로나19로 촉발된 학생들의 생활 변화의 범위가 넓고 교육 격차를 유발하는 요인도 많아진 만큼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더 치열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