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저널] 지역소멸 위기론의 대두에 따라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교육청과 해남군 그리고 마을이 손잡고 ‘농산어촌유학 등 작은학교 활성화시범사업’을 추진, 교육을 통한 인구감소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라남도교육청과 해남군, 현산·북일·계곡면 작은학교활성화추진위원회는 2월 23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농산어촌유학 등 작은학교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전남농산어촌유학 시즌 2 도입에 따른 정주형 장기유학과 작은학교 활성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지자체·마을과의 연대를 통해 시범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5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농산어촌유학 등 작은학교 활성화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교육청은 유학경비 지원, 학교공간 혁신, 에듀버스 증차, 학교 특색프로그램 운영비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해남군은 농가/주택, 일자리 등 확보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등 시범모델을 구축한다.
현산·북일·계곡면 작은학교 활성화추진위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주민참여확대 및 빈집 확보, 지역일자리, 마을교육프로그램, 학생 모심 정책개발 등 주민주도협의체 운영에 힘을 모으게 된다.
2022년 전남농산어촌유학 시즌2의 핵심사업인‘정주형 장기유학’은 기존의 생활인구 유입형 6개월 단위 단기유학과는 별개로 유학 온 지역에 5년 이상 체류하는 것을 전제로 지역 정주인구유입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 첫 시작이 북일초등학교와 두륜중학교로 민·관·학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표적인 교육협력 사례라 할 수 있으며 농산어촌유학 및 작은학교 활성화 사업에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남농산어촌유학은 첫 사업 시행 후 이제 막 1년이 지나고 있는 시점으로 오는 3월 시작하는 2022학년도 1학기에는 서울지역을 포함해 경기·광주·인천·부산 지역 304명의 학생이 전남의 50개 학교로 전학와서 생활하게 된다.
2021. 1기 82명에 비하면 4배 정도의 유학생이 증가했으며 500여명 정도의 인구 유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농산어촌유학생이 66명으로 18개 유학운영 시·군 중 가장 많은 유학생이 배정된 지역으로 학부모 및 동반가족을 포함하면 100여명 정도가 2022. 2월 중 해남군으로 주소이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교육청은 정주형 장기유학 시범사례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2~3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등 범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전남농산어촌유학을 국가 시책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농산어촌유학은 작지만 강한, 작은학교의 강점을 살려 전남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준 혁신적인 정책이다”며 “이번 협약으로 농산어촌유학 등 작은학교 활성화 사업이 학교는 물론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는 소중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