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여행사 등 레저 관련 업종과 유흥주점 등은 거리두기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50%이상 급락했다.
반면 일반병원, 약국 등 건강관련 업종은 전년대비 매출이 상승했고 요식업 소비 축소경향을 반영하듯 정육점, 할인점, 편의점에서의 매출 상승이 확인됐다.
서울시 발달상권 32개소에서의 매출액 증감 패턴 분석결과, 상권별 경제충격의 정도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매출액을 1로 가정하고 주요 상권별 평균 매출액을 산출한 결과, 관광상권과 대학상권의 매출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고 문정역 등 지역상권과 을지로3가 등 유통상권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점매출액 분포 역시 자치구별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율 기준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자치구는 주요 공기관 및 본사가 집중된 중구와 종로구, 대학가 상권이 집중된 서대문구, 이태원이 포함된 용산구 등이었다.
반면 주거지역이 밀집된 중랑구, 양천구, 강동구, 은평구등은 상대적으로 매출액 하락폭이 낮았다.
매출액이 하락한 상점/상권매출과는 달리 온라인 소비액은 전년대비 4조원 이상 증가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트렌드 확산이 재확인됐다.
서울시민들의 신용카드 소비액은 전년대비 약 3%감소하는 데 그쳤다.
상점매출액이 9조원 이상 줄어든 것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폭의 하락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은 전년대비 4조원 이상 증가한 온라인 및 결제대행 서비스 매출액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신한카드사의 자료에 따르면 `19년도에도 월평균 23%증가한 온라인쇼핑 이용 건수 증가율이 2020년에 이르면 월평균 36%이상 증가하며 온라인쇼핑이 일상화됐다.
특히 5060세대가 새로운 디지털 소비계층으로 진입한 것이 눈에 띄었다.
연령별 간편결제 이용 결제율 및 스트리밍 서비스, 배달앱 이용 증가율은 5060세대가 2040세대를 압도했으며 중고거래 등 ‘가성비’트렌드에도 합류하며 눈길을 끌었다.
4년 이상 영업을 지속한 업체에 대한 신용정보를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30%에 해당하는 업체보다 하위 30%에서 전년대비 매출액 감소비율이 크게 나타나며 ‘양극화’우려가 제기됐다.
매출 규모가 큰 업체들은 거리두기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반면, 영세한 업체들은 언택트 환경으로의 전환 등 급변하는 상황에서의 적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규모 30%이하 업종 사업주들의 연령은 상대적으로 60대 이상의 비중이 높았고 영업기간은 10년 이상으로 나타나며 코로나19가 촉발시킨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9~2020년 동안 서울시에 접수된 응답소 민원 약 450만건에 대한 분석 결과, 건강/식품위생, 경제/산업에서의 민원은 급증한 반면 문화, 환경민원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관련 민원은 약 7만건으로 나타났고 강남구, 서대문구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민원에 대한 텍스트 분석 결과, 방역수칙 미준수에 따른 확산 우려와 단속을 요청하는 민원, 코로나19 사전검사 및 자가격리 관련 민원, 소상공인 지원 문의 등이 주요 토픽으로 분석됐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급박하게 지나온 지난 1년을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덕분에 더 크게 번질 수 있었던 위기를 비교적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수립하는 등 과학행정을 통해 민생안정을 최우선 하겠다”고 말했다.